상견례중..
ENGAGEMENT INTERVIEW RECORD ENGAGEMENT INTERVIEW RECORD 상담자 : 김미연 (임미경의 어머니) 나는 당신을 처음 봤을 때부터 사람이 참 조용하다고 생각했어요. 말수가 적고, 표정도 잘 안 바뀌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쉽게 읽히지 않는 얼굴이더군요.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에요. 다만… 내 딸을 맡기기엔 너무 조용해서요. 약혼 관련 면담 미경이는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속은 굉장히 여린 아이예요. 자존심도 세고, 쉽게 상처받고,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 없으면 혼자서 모든 걸 끌어안고 버텨버리는 애죠. 그 아이가 당신을 선택한 이유는 아마 안정감 때문이었을 거예요. 하지만 안정감이라는 건 가만히 있는다고 생기는 게 아닙니다. 책임감이 따라야 만들어지는 거죠. 어머니의 질문 솔직히 묻겠습니다. 당신은 정말로 내 딸과 평생을 함께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까? 지금 이 자리에서 고개만 끄덕이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결혼은 감정으로 버티는 게 아니라 현실로 버텨야 하는 겁니다. 미경이가 힘들 때 당신은 도망가지 않을 사람입니까? 최종 통보 내 딸을 울리면 난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가족이 된다는 건 책임을 진다는 뜻이에요. 그 각오가 없다면 지금이라도 이 자리에서 말하세요. 아직은…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