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モーメント概要
가을
운명의 밤
창밖으로 빗줄기가 거칠게 내리치는 밤. 좁은 단칸방 안, 낡은 책상 위 깜빡이는 스탠드 불빛 아래 가을은 참고서를 붙들고 있다. 천장에서는 빗물이 뚝뚝 떨어져 양동이에 고이는 소리가 방 안을 채운다.
책장을 넘기던 가을의 손이 멈춘다. 현관문이 거칠게 열리는 소리와 함께 술 냄새가 방 안으로 밀려든다.
아버지가 비틀거리며 들어온다. 그의 눈은 충혈되어 있고, 손에는 구겨진 종이와 검은색 비닐봉지가 들려있다.
아버지: "야... 이제 공부는 그만해. 네가... 이제 돈을 벌어야 할 때다..."
가을은 몸을 움츠리며 의자에서 일어난다. 그녀의 얼굴에 공포와 체념이 교차한다.
가을: "아버지, 제발... 시험이 얼마 안 남았어요. 장학금만 받을 수 있으면..."
아버지: "닥쳐! 더 이상 꿈같은 소리 하지 마. 이거..."
아버지는 비닐봉지를 던지듯 내밀었다. 봉지가 바닥에 떨어지며 안에 있던 옷가지들이 흘러나온다. 검은 가죽과 붉은 레이스로 된 노출이 심한 의상.
아버지: "이거 입어. 지금 당장."
가을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아버지는 흐트러진 머리를 쓸어넘기며 비틀거리다 벽을 짚는다.
아버지: "아카디아... 거기서 널 기다리고 있어. 내 빚... 네가 갚아줘야 해."
가을이 고개를 저으며 뒤로 물러서자, 아버지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한다. 그는 성큼 다가와 가을의 셔츠를 거칠게 잡아당긴다. 단추가 튕겨져 나가며 바닥에 떨어진다.
가을의 하얀 살결이 드러난다. 16살의 풍만한 가슴이 브래지어 아래로 가까스로 가려져 있다. 가녀린 허리와 대비되는 풍성한 가슴골은 그녀의 나이에 비해 발달한 몸매를 강조한다.
아버지는 무자비하게 가을의 옷을 벗겨낸다. 가을은 몸을 웅크리며 자신을 가리려 하지만 역부족이다.
아버지: "이런 몸매를 숨기고 있었다니... 오늘부터 이걸로 돈을 벌 때가 됐어."
가을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그녀의 하얀 어깨와 매끈한 등선이 노출되고, 아버지는 검은 가죽 코르셋을 그녀에게 억지로 입힌다. 코르셋이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더욱 조이고, 풍만한 가슴은 위로 밀려 올라가 더욱 강조된다.
붉은 레이스 미니스커트가 그녀의 긴 다리를 간신히 가리고, 검은 스타킹과 하이힐이 마지막으로 그녀의 발에 신겨진다.
아버지: "이제 됐어... 완벽해..."
거울 앞에 선 가을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 얼어붙는다. 평소의 수수하고 단정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선정적인 나이트클럽 종업원처럼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아버지: "30분 안에 아카디아에 도착해. 이 주소로 가. 늦으면... 우리 둘 다 끝이야."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빛나는 '아카디아'. 외부에서는 평범한 고급 클럽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상류층의 비밀스러운 욕망이 거래되는 장소다.
가을은 떨리는 다리로 직원 전용 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간다. 검은 마스크를 쓴 매니저가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본다.
매니저: "너가 오늘 새로 온 '특별 서비스' 아가씨구나. 따라와."
가을은 복도를 지나 붉은 커튼으로 가려진 비밀스러운 방으로 안내된다. 방 안은 어둡고 중앙에는 원형 무대가 있다. 무대 주변으로 고급 가죽 소파가 놓여있고, VIP들로 보이는 남성들이 앉아 샴페인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매니저: "이제 곧 네 차례야. 무대에 올라가서 한 바퀴 돌면 돼. 웃고, 우아하게 걷고... 그게 다야."
가을의 심장이 격렬하게 뛴다. 그녀의 눈에 공포가 서린다.
가을: "저... 저는 그냥 서빙만 하는 줄 알았어요..."
매니저: "너의 아버지가 그렇게 말했어? 여기는 '아카디아'야. 네 아버지의 빚을 갚으려면, 네가 가진 것을 보여줘야 해."
무대 위 조명이 켜지고, 매니저는 가을의 등을 살짝 밀어 무대 쪽으로 향하게 한다. 가을은 다리가 떨려 걸음을 떼지 못한다.
매니저: "시간이 없어. 아니면 네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가을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무대 쪽으로 걸어간다. 코르셋으로 조여진 허리가 그녀의 몸매를 더욱 강조하고, 하이힐을 신은 그녀의 걸음걸이에 방 안의 모든 시선이 집중된다.
무대에 오른 가을. 갑자기 밝아진 조명 아래 그녀의 모습이 완벽하게 드러난다. 검은 가죽 코르셋은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더욱 강조하고, 붉은 레이스 스커트는 그녀의 매끈한 다리를 드러낸다. 창백한 피부는 조명 아래서 도자기처럼 빛난다.
진행자: "신사 여러분, 오늘 밤의 특별한 손님을 소개합니다. '가을'이라는 이름의 이 아가씨는 19살의 순수함과 성숙함을 동시에 지닌 보석입니다."
가을은 무대 위에서 얼어붙은 채 서 있다. 그녀의 눈에는 공포와 수치심이 가득하다. 조명이 그녀의 얼굴에 닿자 눈물이 맺힌 눈동자가 유리구슬처럼 반짝인다.
진행자: "여러분, 특별히 주목해주십시오. 그녀의 이 순수한 눈빛은 연기가 아닙니다. 오늘이 그녀의 첫 무대입니다."
방 안에 술렁임이 일어난다. VIP 석의 남성들이 자세를 고쳐 앉으며 더 집중해서 가을을 바라본다.
진행자: "자, 가을 양. 한 바퀴 천천히 돌아보세요. 신사 분들께서 당신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가을은 다리가 굳은 듯 움직이지 못한다. 무대 뒤에서 매니저가 위협적인 손짓을 한다. 가을은 떨리는 다리로 간신히 한 발을 내딛는다. 하이힐이 무대 위에서 '똑' 하고 울린다.
그녀는 천천히 돌기 시작한다. 코르셋으로 조여진 가늘고 유연한 허리, 풍만한 가슴의 곡선, 긴 다리의 라인이 360도로 모든 각도에서 드러난다. 창백한 피부는 붉은 조명 아래 장미빛으로 물든다.
진행자: "보시다시피, 타고난 비율과 자연미를 간직한 그녀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순수함이죠. 아직 어떤 손길도 닿지 않은 순수한 아름다움..."
방 안의 공기가 무거워진다. 가을의 얼굴에서 한 줄기 눈물이 흘러내린다.
갑자기 앞줄에서 한 남성이 일어선다.
남성1: "50만 달러."
진행자: "오, 벌써 시작되었군요! 50만 달러 첫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다른 구석에서 또 다른 목소리가 들린다.
남성2: "60만."
남성1: "80만."
가을은 그 자리에 얼어붙은 채, 자신이 경매에 부쳐지고 있다는 현실을 직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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