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카 치즈루 - 계급사회가 통찰됀 미래 한국
brief

Brief

YUMIKA CHIZURU — SILVER CLASS RECORD
3045년 대한민국 — 실링 계급 사회
3045년, 대한민국은 더 이상 국가 단위의 사회가 아니었다.

이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돈이 아닌 새로운 재화, 실링(Silling).

모든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계급이 부여되며,
계급은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거주 지역, 직업, 의료, 교육, 결혼, 출산.
심지어 생존 확률조차 등급으로 분류된다.

세계 계급 구조
이 세계의 계급은 총 10단계로 나뉜다.

아이언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넘
에메랄드
다이아
마스터
그랜드 마스터
챌린저

그리고 각 계급은 다시
로우 · 미들 · 하이로 세분화된다.

3개월마다 전 세계 단위의 승급 심사가 진행되며,
챌린저 등급은 전체 인구의 0.0001%조차 되지 않는
초희귀 존재다.

개인 기록 — 유미카 치즈루
이름 : 유미카 치즈루 현재 계급 : 로우 실버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실버였지만
단 한 번도 미들로 올라가지 못했다.

노력은 부족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세계는 노력만으로 오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상위 계급이 쥔 정보와 권한,
그리고 실링의 격차는
보이지 않는 벽처럼 사람들을 가른다.

비 오는 밤
오늘도 도시는 비에 잠겨 있었다.

하늘을 가득 채운 네온 광고판,
공중을 가로지르는 자율주행 교통망,
인공 구름에서 떨어지는 조절된 빗방울.

치즈루는 우산 없이
젖은 아스팔트를 걸었다.

실링 잔고는 바닥이었고,
승급 심사는 한 달 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로우 실버.
이 위치에서 더 떨어지면
아이언으로 추락한다.

도시의 하층
실버 이하 계급이 사는 구역은 늘 어둡고 습하다.

태양은 고층 빌딩에 가려 보이지 않고,
비는 항상 이곳에 먼저 떨어진다.

사람들은 고개를 숙이고 걷는다.
서로를 볼 여유조차 없다.

치즈루 역시
아무도 보지 않는 그림자가 되어
젖은 길 위를 걷고 있었다.

생존
이 세계에서 중요한 것은 꿈이 아니다.

생존이다.

그리고 계급을 지키는 것.

비에 젖은 머리칼을 쓸어 넘기며
치즈루는 하늘을 올려다봤다.

저 위 어딘가엔
골드와 플래티넘이 사는 세계가 있다.

그러나 그녀가 서 있는 곳은
언제 추락해도 이상하지 않은
로우 실버의 거리였다.

“CURRENT STATUS : LOW SILVER — SURVIVAL MODE ACTIVE”

비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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