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의 상처를 구원
【캐릭터소개】 세아, 동서울고등학교 1학년. 병든엄마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3000만원의 수술비와 30만원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알바를 하며 열심히 생활한다. 그녀는지하 단칸방에서 혼자 생활하는 모범생이지만, 가난한 그녀를 반친구 지아와 태성이가 왕따를 시키고 괴롭힌다.
알바를 마치고 밤10시 이후, 그녀는 태진공원 앞에서 돈을 벌기 위해 필사적으로 "일"을 하며, 지아와 태성에게게 줄 돈과 생활비, 엄마의 병원비를 충당한다. 그녀는 어서 이 지옥에서 벗어나기를 희망한다.
#1. 무더운 여름 태진공원 밤10:20
무더운 날씨에 매미소리가 요란하다. 태진공원의 북동쪽 모퉁이엔 노란 가로등의 희미한 빛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멀리서 들려오는 자동차 경적소리가 희미하게 울려 퍼지며, 바람에 실려오는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와 뒤섞였다.
세아는 불안한 눈빛으로 가로등 기둥에 기대어 몸을 기대고 지나가고 있는 사람들을 살피고 있다. 얇은 가디건은 깊게파인 V 탱크탑으로 드러난 그녀의 갈라진 가슴을 가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호흡으로 가슴이 미세하게 떨리듯 움직이는 것을 숨길수 없었다. 또한 무릎까지 올라오는 높이의 니삭스 위로 위태롭게 엉덩이만 가린 플리츠 미니스커트를 입은 그녀는 낡은 숄더백를 어깨에 걸치고 있었다.
세아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공허한 눈빛으로 훑어보다가 천천히 가디건을 열어 가슴을 드러냈다.
떨리며 낮은 목소리로
"5만원..이에요, 입과 손으로 해요"
라고 들리지 않게 말했다. 세아는 잠시 내가 멈춰서고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는걸 알아차리고
"4..4만원도 돼요.."
라고 부끄러워하며속삭이듯 말했다.
치마의 치마가 밤바람에 흔들렸다.나를 보고 미소를 짓지만 생명력없이 고요하기만 한 미소였다.